Museum SAN – 뮤지엄 산 : 한솔뮤지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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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가 존경해 마지않는 김문덕교수님과 함께 건국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, 디자인대학원 후배들과 다녀온지 꽤 됐는데, 글 올리기가 좀 늦었습니다.

- 건축을 심도있게 공부하고 싶다면 부디 김문덕교수님께서 은퇴하시기 전에(2년밖에 안 남았어요) 건국대 건축전문대학원이나 디자인대학원으로 입시원서를 넣으시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. 충주캠퍼스에도 강의를 나가시는데 그 쪽 커리큘럼은 제가 잘 모릅니다.-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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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useum SAN(<—홈페이지 클릭. 이하 뮤지엄 산)은 제주도에 유난히 많은 건축작품을 선보였던 안도 다다오의 작품으로​, 그의 새로운 행보가 궁금했던 터라 한 번 가보리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김문덕교수님께서 기회가 좋으니 학생들과 함께 가면 좋겠다 말씀해 주셔서 다녀왔습니다.

건대 출신의 큐레이터가 있어서 상세한 내용도 듣고 관람할 수 없는 공간도 가 볼 수 있어 더 고맙고 좋은 시간이 됐습니다.(저 큐레이터 분 성함이 기억이 안나네요…미안요…)

​현재 9월15일~26일까지 미술관 전시 교체를 계획하고 있어서 그 기간내에 전시를 관람할 수 없다합니다.
전시 교체전에 한 번 가셔서 관람마치시고 가을녘에 새 전시를 보시면 좋겠네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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양팔이 천천히 접혔다 폈다를 반복하는 키네틱아트인데요 미국의 조각가 마크 디 슈베르의 작품이 환영한다고 반겨맞아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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웰컴하우스에서 매표후 나서면 꽃 그득한 경관이 펼쳐집니다.
패랭이꽃이 그득히 심어진​ 넓은 꽃밭의 플라워가든과,
길게 이어진 오솔길을 은유한 길을 따라 걷다보면 워터가든에 이르고 곧 이어 뮤지엄 산에 다다르게 됩니다.

왼편의 콘크리트 벽면이 워터가든을 가려두어서,
오솔길과 플라워가든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.
뮤지엄 산에서 지속적으로 보시게 될 안도 다다오의 공간연출 방식의 핵심이 되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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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솔길 끝.
워터가든 초입의 콘크리트 인방.

특색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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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선을 가리는 콘크리트 벽을 통해 반대편 공간에 대한 호기심을 끌어올립니다.
뚫려진 벽면 아래의 수공간이 어디까지 이어져 있을지 궁금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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콘크리트 벽면이 점차 오솔길과 만나면서 공간이 협소해지기 시작하고.
그 끝에 다다라서 왼쪽입구로 돌아서면 짠- 하고 알렉산더 리버만의 거대한 조각과 함께 자연의 풍광이 압도적으로 다가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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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공간 위에 떠있는 듯한 조각품이 오솔길을 통해 뮤지엄 산으로 가는 길목에서 게이트가 되줍니다.
관계 없을텐데도,
저는 여기서 왜 도리이 대문이 생각났는지 모르겠습니다.​
빨개서 그런가….싶네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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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 위에 얹어진 듯한 뮤지엄 산의 갤러리 블럭 중 하나입니다.
수공간과 맞닿아 있는 바닥의 긴 창은 갤러리 내부에 햇살을 들여주는 채광창이 되줍니다.
벽면과 일정부분 띄워 둔 상부의 천장도 내부의 자연 채광창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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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도 다다오의 공간연출 방식이 이 곳에도 잘 표현되어 있는데요,
뮤지엄 산의 입구에 들어서면.
곳곳에 배치되어 기하학적으로 공간을 분할해주는 콘크리트와 파주석의 벽면들이.
관람객의 동선을 분배하고, 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장치로써 크게 한 몫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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워터가든을 지나 갤러리에 들어서면 한솔제지 답게 종이관련 이야기들과 박물을 전시하는 페이퍼갤러리와 국내 근현대 작품을 전시하는 청조갤러리로 갈립니다.

저는 전시작품 보다 건축공간을 보러 왔기 때문에 어디로 가든 상관이 없었습니다.
혹 가시게 되면 관람을 원하시는 방향으로 가셔서 관람하시면 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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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부에서 본 하부 채광창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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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부에서 본 상부 채광창.

천장과 벽면이 띄워진 부분과 맞닿아 있는 부분은.
건축의 구조와 관련이 있습니다.
남향의 벽면에는 창을 많이 두어 하루 동안 최대한으로 빛을 끌어들이게 하고,
북향과 서향은 구조적으로 처리해 두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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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부의 자연채광창에서 들어온 자연광의 은은한 빛이 콘크리트 벽면에 닿아 퍼지고 있습니다.
복도에 인공조명을 최소화 할 수 있고, 은은한 빛으로 퍼져서 아늑한 분위기가 연출 됩니다.

​저명한 건축가 루이스 칸이 그의 저서 ‘침묵과 빛’에서
“건축가에게 있어 빛(햇살)은 ​그 곳에 있는 것이 아니고 필요한 만큼 가져다 쓰는 것”이라 했죠.

​여담입니다만,
안도 다다오는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의 이름을 르 꼬르뷔제라 지어둘 정도로 르 꼬르뷔제에게 온갖 선망의 시선과 언어를 바치지만 그의 작품을 볼 때마다 카피에 가깝게 루이스 칸의 작품에 더 닿아 있습니다.​
안도 다다오는 참 얄미운 건축가에요.​
그래도 건축거장의 공간임에 틀림 없으니 사견은 접고 배움의 자세를 잃으면 안되겠다고 다짐합니다.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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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연광이 덜 드는 부분은 과감하게 커튼월을 두어 외부 경관을 감상할 수 있게 했습니다.
천창을 두어 하늘을 바라보는 공간도 있고,
물, 돌, 나무, 산, 하늘 등등 자연과 건축이 만나는 부분들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합니다.
건축의 마감 매무새도 견고하고 인상적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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롤 페이퍼를 이용한 ​페이퍼 갤러리의 천장 부분이 이 곳이 어떤 곳인지 말해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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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명 건축가와 디자이너가 만든 의자들이 은은한 조명 아래 전시 되어 있습니다.
제가 개인적으로 흠모하는, 매킨토시의 사다리체어도 있어서 한참을 머물렀던 공간 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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청조갤러리에는 한국의 근현대 예술가의 작품들이 꽤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.
그 중에서도 거대한 공간을 별도로 전시해 둔 백남준작가의 ‘커뮤니케이션타워’는 압도적 감흥을 줍니다.
대단한 작품이며, 그 작품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건축주와 건축가의 마음이 담긴 공간이라 생각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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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.
삼각코트.
뮤지엄 산의 공간적 미장센을 압축해서 보여주는 공간입니다.
안도 다다오의 건축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이런 공간의 유,무가 그의 건축이 가진 백미라 할 수 있겠습니다.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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삼각의 형태를 에두르는 좁은 복도의 동선을 따라 걷게 됩니다.
약간은 어두운 듯한 복도와 달리 동선을 따라 틔워진 벽면의 틈에서 선큰을 통해 빛이 새어 나옵니다.
장관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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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연과 건축이 하나의 공간에 응집되어 있습니다.​

​사견입니다만,
이 빈 공간은 뭐하는 곳인가? 라는 질문이 들 수 있습니다.
그러나 이러한 공간을 가진 건축물이 주는 감흥에 더 집중해서 바라 보면.
꽤 심오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죠.

뭔가 은유를 품은 건축이랄까요….

사람도 마찬가집니다.
아무도 닿지 않는 비밀의 공간을 가슴 속에 둔 사람이.
좀 더 섬세하고 풍요로운 삶을 가진 사람이기도 하자나요.
그런 사람이 가진 매력이라는 것은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부분이 되기도 합니다.

​인간이 세 종류래요.
남자, 여자, 엄마.

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이 공간을 가진 뮤지엄 산은.
남자건축, 여자건축 말고.
엄마같은 건축으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.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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풍광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.
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장관이에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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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톤가든입니다.
넓게 펼쳐진 자연의 공간에 돌무더기들이 있습니다.-스톤마운드라고 부르더군요.
이 부분은 제가 식견이 짧아 이해할 수 없는 공간이었습니다.​
뭔가 여기저기 검색해봐서 이 공간에 대해 잘 해석된 글이 있으면 좋겠네요.

​스톤가든을 지나면 제임스 터렐의 작품 전시관으로 이어집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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열심히 사진을 찍고 계신 김문덕교수님.

다음 강의엔 뮤지엄 산이 가진 공간의 해석 부분이 언급되지 않을까요?
열정이 남다르시고 한 시도 게으르신 언행을 보지 못했습니다.
이번 답사에서도 학생들은 그저 구경만 하는데 교수님은 열심히 공간 구석구석을 살피시더군요.
제게는 더 없는 귀감이 되주는 분입니다.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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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톤가든에서 보여지는 광활함과 자연에의 풍광이 매우 아름답습니다.
건축물을 하나의 작품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해주는 공간임에 틀림없네요.

​저 따위가 이런말 하기 우습습니다만,
안도 다다오.
대단한 건축가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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끝으로.
제임스 터렐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관 내부에서 밖으로 나와서 찍어 봤습니다.

내부는 매끈한 돔형태의 백색 천장입니다.
저 검은 사각의 입구에서 백색의 돔으로 빛이 쏟아져 들어가는 공간입니다.
멋질거란 상상이 되시나요?

뮤지엄 산. ​Museum SAN(<—홈페이지 클릭.)
2013년 5월 16일에 개관했을 당시엔 ‘한솔뮤지엄’이었습니다.
해발 275m 높이의 산꼭대기에 위치해 있습니다.
남산보다 높네요.

​관람 거리도 길어서 하루만에 보고 온다는 것이 못내 아쉬운 곳입니다.
큐레이터와 함께 전시도 모두 볼 수 있고,
골프장과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VIP관람 코스가 있다고 하더군요.
한 번쯤 이용해 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.

​한솔뮤지엄 개관당시 2004년에 완공 되었던.
일본 가가와 현 나오시마 섬에 있는 지추 현대미술관이 함께 도마에 올랐었죠.
이 역시 안도 다다오의 작품이었고,
공간의 연출방식이나 동선의 흐름이 ​한솔뮤지엄과 너무나 흡사해서 왠지 기분나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게 사실입니다.

그러나 정작 아쉬운 건,
우리 땅에 우리 기업이 가꾸는 건축물이 우리 건축가의 땀으로 설계되지 않았다는 것일테죠.

​이 부분만은,
그저 안타깝고 안타깝습니다.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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