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도 처음 키워봐서 좀 서툴러.

딸 아이가 아픕니다. 아이는 어젯 밤부터 40도에 이르는 고열로 시달렸습니다.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열심히 새벽을 갈랐습니다만 별로 효과가 없었습니다. 퇴근 후 집에 와서 콩나물국을 끓여 보기로 했습니다. 끓는 물에 콩나물을 좀은 잘게 썰어 비린내가 가실 때 까지 끓이곤 다진 마늘을 좀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합니다. 간이 맞아 불을 끄고 잘게 썬 파를 조금 넣고 뚜껑을 잠시 덮어 두었습니다. 뜨끈하고 발그레진 볼. 반쯤 감긴 눈으로 안먹는다고, 그냥 자겠다는 아이를 식탁에 앉히고 밥을 조금 말아 수저에 떠서 먹였습니다. 배가 고팠는지 어쨌는지 이상하게 잘 먹습니다. 어쨌든 잘 먹으니 기분이 좋습니다. 해열제를 먹이고 미지근한 물을 한 잔 주었습니다. 이제 자도 된다고 머리를 쓰다듬어 줍니다. 왠지 모를 뿌듯함으로 커피 한 잔 마시려는데 아이가 뛰어나와 화장실에서 토합니다. 난 묻지도 않았습니다. 내가 좀 아파서 그래. 아빠가 끓여준 건 진짜 맛있었어. 정말이야. 금방 괜찮아 질거야. 그러면서 웃어줍니다. 겨우 여덟살 주제에….칫. 나도 조금 더 자랐고, 아이는 부쩍 자랐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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