디자인 한다는 것.

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누군가가 내 역량을 필요로 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목적도 없는 돛단배 처럼 풀어 놓으며 함께 일하자 말해 주는 것.

아름다운 시작이다.

아름다움을 뽐내며 세상에 자신의 이름을 혹은, 브랜드를 걸고 뛰쳐나온 수 많은 디자인들이 내 머릿속에 단단히 아로새겨져 있으며 조금도 두려울 것 없는 전문성이 내게 있기에 아무렇지도 않게, 때론 덤덤하게 덥썩 손을 잡는다.

나는 준비가 되어있다.
나는 즉시 디자인에 착수한다.
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련되고,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정갈하고 정교하게 마무리 짓는다.
곧은 직선의 날 선 형체들, 미려한 곡선의 어우러짐, 맑고 투명함과 거칠고 투박함의 조화도 고려한다.
잊으면 안되지.
강하게 힘을 가했지만 그저 속삭이는 듯한 컬러의 조합도 말이다.
그러나 꼭 하나가 빠지고야 만다.

감동.

‘나는 가수다’를 보면서 깊게 깨달았다.
박정현은 귀여운 모습의 손짓을 하고 초롱한 눈망울로 짐짓 궁금한 듯이 적당한 각도로 턱을 기울인다.
노래는 또 어찌나 세련되게 해 주는지 모른다.
그 한 껏 세련되고 아름다운 몸 동작.
터져나오는 울림의 목소리로 나를 사로잡는다.
들으면 들을수록 청아한 울림을 가진 세련된 가수다.

그런데.
그리도 세련되고 어디하나 흠잡을데 없이 좋기만 한데,
눈물이 안 난다.
임재범의 노래와 인순이의 노래가 주는 그 무언가가 없다.
그것이 무엇인지는 사실 단어 하나로 표현하기 힘들다는 것. 잘 안다.

내가 한 디자인.
한 껏 뽐내며 이것이 디자인이라며 세련된 매무새로 마무리 되었다 생각 되건만 그거 하나 꼭 빠진다.

그거.

영화 음란서생에서 그러더라.

진 맛.

그거.
꿈결 같은 거.
꿈에서라도 느끼고 싶은 거.
그게 없다.

언젠가…
그걸 찾고 싶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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